뮤추얼리즘(상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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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구네 2023. 11. 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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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추얼리즘은 1995년 미국 프리랜서 유니온을 만들어 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사라 호로위츠의 저작이다. 호로위츠는 프리랜서 유니온을 만들게 된 배경으로 미국으로 이민 온 할아버지 때부터 노동운동을 해온 가족사와 함께, 미국 초기 노동운동의 상호주의 전통을 들고 있다. 여기에 목차와 함께 프롤로그의 일부를 옮긴다. 뮤추얼리즘을 상호주의로 번역하였다.

뮤추얼리즘 - 기초에서 새로운 경제 만들기

사라 호로위츠. 앤디 키퍼와 함께

1장. “호로위츠는 말한다. 우리는 더 이상 브래지어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또는 안전망의 가족사
2장. 초기 상호주의: 자본주의 이전의 이즘
3장. 상호주의 조직: 상호주의의 세가지 룰
4장. 상호주의 생태계: 생물다양성 범위 만들기
5장. 상호주의 변혁: 란돌프와 러스틴, 상호주의 다리 건설하기

2부. 뮤추얼리즘의 미래

6장. 노동은 무엇을 원하는가?: 또는 우리는 모두 노동자다
7장. 노동의 미래: 미조직 노동자 조직하기
8장. 정부의 미래: 상호주의자들에게 직업을 주세요
9장. 자본의 미래: 상호주의를 위한 시장
10장. 당신의 미래: 어떻게 만들 것인가.

나는 안전망이 필요하지만 뉴딜 노동법에서 제외된 프리랜서들 때문에 비영리 단체를 시작하였고, 1995년에는 프리랜서 유니온이 되었다. 기본적인 정부 보장조차 받을 자격이 없어 가장 성공적인 프리랜서들조차 견디기 어려운 위험을 감수하고 있었다. 2000년대에 뉴욕 지하철에 우리가 내건 광고, “건강보험을 들 것인가, 임대료를 낼 것인가: 중간계급 빈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가 말해 주고 있다. 이들 프리랜서는 안전망이 없었고, 그래서 우리가 만들었다. 우리는 상호주의를 순수하고 단순하게 실천하고 있다. 우리가 만든 프리랜서 보험 회사와 보험 중개회사는 단지 성공적인 보험 사업만 아니라(우리가 운영한 10년 동안 10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지만); 그것은 또한 공동체였다. 우리는 회원들에게 들었고,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만들었다. 우리는 브루클린 시내 제이 스트리트(Jay Street) 바로 옆에 프리랜서들의 건강 클리닉까지 지었다.
노동자들이 맨바닥에서부터 자신의 안전망을 만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나는 역사에서 잊혀진 시기의 지식을 프리랜서 유니온에 가져왔는데, 그 당시에는 노동자에 의해, 노동자를 위해 만들어진 이러한 종류의 상호주의 안전망의 존재가 아주 쉽게 작동하던 때였다. 나의 할아버지 이스라엘 호로위츠는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조합 중 하나인 국제 여성 의류 노동자 조합(ILGWU)을 1910년대와 20년대에 아래로부터 건설하는 일을 도왔다. 그건 뉴딜 전이었는데, 조합원들이 변화하는 산업경제의 최전방에 있었던 ILGWU 같은 노동조합들이 자신의 복지를 스스로의 손으로 일구어 가던 시기였다. 그들은 보험회사, 은행, 주택, 심지어 단체 여름 휴가 커뮤니티도 스스로 만들었다. 조합원들이 번창했을 뿐 아니라, ILGWU 같은 노조들은 그들의 사업으로부터 나온 수익을 그들의 공동체에 다시 회전시켜 노동자들이 자연, 예술, 문학,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노동자들은 완전한 자아가 될 수 있었다.
프리랜서들은 수십년동안 쇠락하는 안전망의 최전선에 있었으나, 최근에는 미국 안전망의 붕괴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COVID-19 전염병 시기에 기록적인 숫자의 미국인들은 직업을 잃었고, 그 결과 사용자 지원 의료보장을 받지 못하게 되어 미국 노동자는 전례 없는 수준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그러나 안전망의 붕괴는 우연하지 않다: 그것은 좌파의 무시와 우파의 태업의 결과였고, 그것을 재구축하는 것은 어느 한 정당의 작업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새로운 안전망은 우리로부터 나올 것이다. 결국 상호주의 협동은 단지 과거에 미국인들이 안정망을 건설했던 방법에 그치지 않고, 우리 역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성공적인 사회운동으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그러나 주요한 사회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지역적으로, 특정한 공동체의 특수한 문제를 해결하는 상호주의 조직들로 시작될 것이다. 이 지역 조직들이 성공하면서, 특히 회비, 판매나 여타의 경제 행위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경제 모델을 찾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교하고 튼튼한 상호주의 생태계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수십년의 과정을 거쳐 이 상호주의 생태계는 정치와 시장에서 힘을 얻어 다른 상호주의 생태계와 연결되는 다리를 건설함으로써 더욱더 넓은 연합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유하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상호주의 지도자들의 이 광범한 연합은 사회를 아래로부터 변혁하는 커다란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이다. 상호주의 조직들이 생태계로 그리고 자연스럽게 변혁의 연합으로 진화하면서 상호주의 지도자들은 변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볼 수 있는 더 높은 좋은 지점을 얻게 될 것이다. 최선으로 성숙한 상호주의 활동은 이 세가지 고도화의 수준을 거쳐 진행할 것이다. 이것이 미국이 그 자신을 계속 또 계속 재생하는 방법이다.

프리랜서 유니온을 만드는 매 단계에서 나는 우리의 과거로부터 우리의 미래에 적용할 모델을 찾았다.
첫째, 나는 내 할아버지의 ILGWU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역사, 코넬 대학 산업노동관계 국제학교에서 배운 역사, 나의 유대 신앙에 내장된 상호주의 문화를 활용하였다. 나의 첫 번째 목표는 개인 시장에서 더 비싸고 보장은 덜되는 보험을 구매해야 하는 프리랜서에게 저렴한 단체 건강보험을 판매하여 프리랜서 유니온의 안정적인 수익원을 만드는 것이었다. 우리의 보험 중개 수익은 우리 스스로의 배를 운항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리는 우리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 기금을 거절할 수 있었고, 우리가 제공한 보험은 프리랜서들에게 우리 조합이 진정한 가치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나는 믿을 수 있고, 좋아하고 신뢰하는 노동조합 활동가, 사회 부문 변화 활동가, 상호보험 전문가, 기술 개발자와 사상가, 공동체 지도자, 지지하는 선출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이사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프리랜서 유니온을 제도화하였다. 그 결과 나는 노동자들과 그들이 필요로 하는 바에 관하여 25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둘째, 실행 가능한 경제 모델과 강한 사회적 사명으로 우리는 프리랜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구축하였다. 나의 전략적 북극성은 우리 가족의 IGLWU의 형제 조직인 Amalgamated Clothing Workers of America(미국 연합 의류 노동자)와 그 초대 대표인 시드니 힐만(Sidney Hillman)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힐만은 ILGWU와 마찬가지로 아말가메이티드의 사명이 단순한 단체교섭보다 더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말가메이티드는 자신의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부유하고, 안정적이며, 충족한 삶을 살도록 돕기를 원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 힐만은 브롱스(Bronx)에 아말가메이티드 주택 협동조합, 아말가메이티느 생명보험회사, 시드리 힐만 건강 클리닉, 기타 사업체를 만들었다. 이 모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은행인 뉴욕 아말가메이티드 은행을 시작하였다. 힐만은 이러한 노동조합 사업의 수익을 자신의 노동자 커뮤니티에 봉사하기 위한 노동조합의 사회적 사명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는데 사용하였다. 놀랍게도 이러한 기업 중 상당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 힐만의 발자취를 따라 프리랜서 유니온은 자신의 상호주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시작하였다. 보험회사와 건강 클리닉 외에도 우리의 후선(backend)을 지원하는 기술 회사를 설립하였다. 즉, 스파크(Spark)라 불리는 미국 전역의 프리랜서들을 위한 서비스 네트워크, 그리고 뉴욕의 Freelancer Isn’t Free Act(프리랜서는 프리하지 않다 법)를 통해 프리랜서를 위한 임금 절도로부터 보호를 받도록 돕는 애드보커시 기관.
그러나 나는 프리랜서 유니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축한 정치적 힘이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력의 강력한 기반 덕분이라고 확신한다. 사회적 선을 위한 조직이 자체적으로 독립적인 경제 메커니즘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때 해당 커뮤니티의 정치력은 극적으로 증가한다. 그 힘으로 제공되는 더 높은 고도에서, 상호주의적 생태계는 더욱 넓은 규모의 변화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상호주의적 생태계로 다리를 놓을 수 있다.
상호주의 조직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고도 - 광범위한 상호주의적 연합에 의해 달성된 변혁적 사회 변화 - 를 달성하는 데 수십 년의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과거에 그렇게 해왔다. 민권 운동은 두 노동 지도자들과 민권 운동가들 - A. 필립 랜돌프(A. Philip Randolph)와 베이야드 러스틴(Bayard Rustin) - 이 있을 법하지 않은 동맹으로 구성된 대규모 상호주의 지지층을 동원하여 상호주의 생태계 사이의 다리를 건설한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효과적인 사례 중 하나였다. 그건 미국 전역의 노동운동, 시민권 운동, 공제회, 흑인과 백인 종교 기관을 망라한 것이었다. 랜돌프와 러스틴은 일자리와 자유를 위한 워싱턴 행진에서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모았는데, 이는 한 시대의 상징이었을 뿐만 아니라 상호주의적 사고가 대규모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증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