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일본 노동금고의 역사

다구네 2023. 11. 12. 09:31
728x90

노동조합운동과 생협운동이 낳은 노동금고

노동자가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을 영위하는 데는 물, 에너지, 정보 등과 함께 생활자금, 교육자금, 주택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 접근성 또한 중요한 라이프라인이다. 하지만 2차대전 직후 노동자들은 은행에 예금은 되지만 대출은 받기 어려웠고 재해 질병 등 불시의 지출 때문에 악성 전당포나 고리대금업자에게 희생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이러한 배경으로부터 당시 급속하게 퍼지고 있던 노동조합운동 속에서 노동자 스스로에 의한 금융기관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높아져 195011월에 효고현에서 노동금고(효고현 근로신용조합)가 설립되었다.

또 당시의 심각한 식량난으로 각지에서 생활협동조합이 설립되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융난으로 이들 생협은 자금 부족에 허덕이고 있었다. 이 때문에 생활협동조합에 운영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역시 19509월 오카야마현에서 노동금고(오카야마현 근로신용조합)가 설립되었다(오카야마, 효고는 모두 매장에 노동금고 간판을 내걸었다. 참고로 명칭에 '노동금고'를 사용하는 것이 인정된 것은 195110월에 설립된 '신용협동조합 후쿠시마현 노동금고'가 최초이다).

이런 두 흐름에 따라 잇달아 2개의 노동금고가 설립되었는데 모두 노동자의 생활을 향상시키려는 의도는 공통적이어서 노동조합운동과 생협운동을 두 바퀴로 하여 노동금고는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노동조합과 생활협동조합 및 여기에 모인 노동자의 기대를 등에 업고 노동금고는 전국으로 급속히 퍼져 19557월에는 오키나와현을 제외한 46개 도도부현 모두에 설립을 완료하였다(오키나와현은 19665월 설립). 또한 1951년에는 업계 단체인 전국노동금고협회가 설립되었고, 1955년에는 센트럴 뱅크로서의 노동금고연합회가 설립되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노동금고 체제가 확립되었다.

제도면에서는 최초의 노동금고가 설립되었을 당시에는 일본의 금융제도 안에 노동금고라는 전용제도가 있을 리 없어 부득이 중소기업등협동조합법에 의거한 신용조합으로 설립,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신용조합 제도는 원래 중소기업을 위한 것으로 노동자 단체로 구성된 노동금고에 있어서는 사용이 불편하였다. 이에 독자적인 법률인 노동금고법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고조되었고 난산 끝에 1953년 노동금고법이 공포, 시행되었다. 이미 신용조합으로 설립되어 있던 32개 금고는 노동금고법 시행을 기다려 노동금고로 개편하였다.

그후 노동금고는 노동자 및 그 단체의 지지를 받아 오늘날까지 순조롭게 성장을 이어왔다. 또 노동금고는 자체 금융사업뿐 아니라 노동자공제, 노동자용 주택공급, 노동자를 위한 복지회관 건립 등 일본의 노동자 복지사업과 운동 육성 강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해왔다. 융자에서는 창립 당시에는 고금리로 고통받는 노동자의 구제자금, 임금 지연에 대한 생활자금, 노동조합 및 생활협동조합이 실시하는 복리공제 활동을 위한 자금공급 등이 중심이었으나 경제성장에 따라 노동자의 금융수요도 다양해지면서 전자제품 등 내구소비재 구입으로 시작되어 교육자금, 자동차구입자금, 해외여행자금, 레저자금, 주택취득자금 등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노동금고 연혁

1950

오카야마현과 효고현에 최초의 노동 금고 설립
1951

사단법인 전국노동금고협회 설립
1953

노동금고법 시행
1955

노동금고연합회 설립. 오키나와현을 제외한 전국 46 도도부현에 노동금고 설립 완료. 총예금량 100억엔 달성
1966

47번째 금고, 오키나와현 노동금고 설립
1967

노동금고의 기본이념결정
1972

재형저축 무지개예금취급 개시
1974

총예금량 1조엔 달성
1978

노금교육론취급 개시
1981

총예금액 3조엔 달성. 내국환 취급 개시.노동금고연합회, 인은과의 당좌거래 개시
1982

국고금 송금 사무 취급 개시
1983

사채 대책 캠페인실시
1984

전은 데이터통신 시스템 가맹. 계통 내 환율 온라인 시스템 시동
1985

전국 노동금고의 자동기 네트 망(ROCS) 완성
1986

총예금액 5조엔 달성. 노금 카-라이프 론과 카드론 마이 플랜취급개시
1988

대리 국채 창구판매업무 취급 개시
1989

노동금고 종합사무센터 설치
1990

도은, 시은과의 CD 제휴 (MICS) 개시
1995

한신·아와지 대지진 고아 지원 정기 응원 30을 취급해 만기 지불 이자의 30%와 노동 금고로부터의 매칭 선물로서의 기부금을 합친 2.3억엔을 키다리 육영회에 육영 자금으로서 기부
1996

노금·21세기로의 개혁과 비전결정. 총예금액10조 엔을 달성
1997

노금의 이념제정
1998

킨키 노동 금고 발족. 지역 통합의 개시. 근로자 생활지원 특별융자제도취급 개시
1999

우편저금과 ATM 제휴 개시
2000

동해 노동 금고 발족 노금 NPO 사업 서포트 론취급 개시(군마현 노동 금고, 도쿄 노동 금고, 킨키 노동 금고)
2001

주오 노동 금고, 시코쿠 노동 금고 발족, 호쿠리쿠 노동 금고, 큐슈 노동 금고 발족. 인터넷 뱅킹 취급 개시
2003

동북노동금고, 쥬고쿠 노동금고 발족. 지역통합이 완료되어 13금고 체제로
2004

아이와이뱅크 은행(현 세븐은행)과의 ATM 제휴 개시
2006

노금 육아 지원 론취급 개시. 2지방은행, 신용금고, 신용조합의 일부와 제휴(입금 넷) 개시
2007

전국노동금고의 온라인시스템 일체화 완료. 1바로 알기 캠페인실시
2008

이온은행과의 ATM 제휴 개시. 취직안정자금융자취급개시
2009

생활 응원 운동의 노력이 평가되어 닛킨상을 수상. 전국에서 전노제의 공제 대리 업무 개시. 근로자 생활지원 특별융자제도의 취급 강화. 2바로 알기 캠페인실시. 훈련·생활 지원 자금 융자취급 개시
2010

Pay-easy 계좌이체 접수 서비스 취급 개시. 국제협동조합동맹(ICA)에 가맹. 일본협동조합연락협의회(JJC) 가맹
2011

동일본대지진 때, 특별 융자와 지진재해 유아지원책을 전국에서 전개.
2012

IC 캐시카드 기본형 개시
2013

전국노동금고협회가 일반사단법인으로 이행
2014

새로운 온라인 시스템(·원 시스템) 가동. ATM 제휴 서비스를 확충(세븐 은행 이용 시간을 24시간화)

[출처]  <공조와 연대>